운동관련 글이 아닌 센터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이제 20살이 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5~6명씩 몰려다니면서 진짜 놀이터마냥 센터에서 운동을 합니다.

실외화 신고 운동을 하고

머신 하나 붙잡고 5~6명이 한자리에서 계속 운동하고

머신에 앉아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너무 주는 친구들입니다.


오늘은 한 친구가 기간이 종료되었는데도 등록없이 센터를 이용하더군요.

예전에 실장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친구 표정이나 이런 태도가 불순해서 또 얘기하기 싫다고 하시고

매니저님이 계시지만 나설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제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지? 않다보니 

불과 며칠 전에 대표님과 실장님이 그 친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나서서 말하기 좀 그렇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른스럽지 못하다보니 그 친구들이 제가 훈계 아닌 훈계를 하거나

그 친구들의 잘못을 지적할 때 표정이나 태도가 좋지 않으면

저도 욱 하거나 그러는게 있다보니 나서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오늘 이 일이 벌어졌네요.


잠깐 조용히 불러서 앉혀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짝다리 하고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더군요.


순간 욱해서 "앉으라고 ㅅㅂ" 말을 했죠.

그러니 왜 욕하냐고 더 똥씹은 표정 짓더군요.


저도 잘한건 없지만 순간 또 열받아서 "야 따라와..."


이 말을 하게 됐습니다.



저보다 14살이 어린 애들한테 내가 뭘하는건가...

정말 쪽팔리는데...

그냥 이런 태도를 정말 전 싫어합니다.



도대체 뭘 믿고 이러는건가? 싶더군요.

싸우면 이길 수 있어서 그런가? 그럼 무력?으로 날 이겨보던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따로 불러서 얘기하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도.. 열받더군요..

진짜 계속 쪽팔리고.. 그 친구가 왜 욕하고 때릴려고 하냐고 하길래...


진짜 쪽팔린데....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고 말을 해줬습니다.



나도 꼰대가 되고 싶지 않고

나이 들먹이는거 싫지만

내가 너보다 14살이 많다. 

너한테 지금 이러는거 자체도 쪽팔리고 지금 내가 뭘하는건가 싶은데

입장 바꿔서 너보다 14살 어린애한테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그런 표정짓고 그런 태도로 그런다면 넌 기분 어떨꺼 같냐고 말을 했죠.


전 솔직히 저보다 어리다고 애들 무시하거나

그들에게 단순히 나이 많다는 이유로 존중받고 대우 받고자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 23살 막내 트레이너한테도 일을 시켜본적도 없고

뭘 지시한적도 없습니다. 같은 트레이너 입장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친구들한테도 대우받고자 말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좋게 얘기하고 센터나 사회생활 할때 기본이 어떤것인지에 대해서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 뿐인데...

그런 태도와 표정... 정말 눈이 뒤짚혀지더군요.



암튼 화난게 좀 풀리고 나니

제가 지금 진짜 뭘하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쪽팔리더군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친구도 저한테 죄송하다는 말은 했지만

이게 도대체 뭔가 싶더군요.



그런데 뭐 이 친구들 덕에 다른 회원이 환불을 요청하더군요.


대회 준비하는 사람인데... 그 친구들 행태를 보고 얘기를 해줬는데

죄송하다거나 미안하다는 표정이 아닌

"니가 뭔데 그러는데" 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열받았을지...

그 회원도 20대후반인데 말이죠.

한참 어린 멸치들이 그런 꼴같지 않은 표정과 태도로 대하니...


그 회원이 하는 말이...

"굳이 저런 애들하고 계속 부딪치면서 내 감정 상하느니 그냥 자기가 따른데서 운동하는게 낫다"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렇죠... 관리하지 못한 직원들 문제인거죠...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제가 좀 더 어른스럽게 얘기해주고 했어야 했는데...

제 성질이나 뭐 그런게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전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인데 제가 해야 할 일을 그동안 너무 방치해놓았다고 볼 수 있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제 센터는 아니지만,..

이젠 정말 제 센터다 생각하고 일을 해야겠습니다.



아마 내일쯤 센터에서 이 문제로 얘기가 많이 오고가지 않을까 싶어요.

대표님 입장에선 매니저님이 해줬어야 하는 일들을 지금 안하고 있단 생각을 하고 계시기에

그런데 뭐 매니저라는 직급 이전에 트레이너들과 다른 직원들도 

이 친구들의 문제에 대해 확실히 지적하고 지도했어야 했는데

다들 놓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정말.. 정말... 제 센터다 생각하고 일을 해야겠습니다.

저도 어떤 면에선 매니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사건 말고도.. 다른 일들을 제가 막 진행해버리면 그 사람 위치가 흔들리지 않을까?

괜히 서로 껄끄러워지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누군가 안하면 누군가가 나서서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전체 매출을 관리해야 하는 매니저가

회원권엔 큰 관심이 없는거 같고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겟습니다.


PT팀장인건가? 싶기도 하고요. 상담회원오면 상담해서 PT등록하는것만 신경쓰는거 같습니다.

도대체 센터 매니저라는 직책이 뭔지를 모르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PT팀장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게..

자신이 상담하고 자신이 수업을 진행합니다.


상담 독점하다싶이 하고...

PT등록시켜 자기가 수업하면...

당연히 다른 트레이너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것이죠.



갑자기 얘기가 다른곳으로 흘러갔지만...

사람이 좋은것과 직급과 위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건 전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이 듭니다.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해야 하는데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남일 바라보듯 구경하듯 그러면 도대체 그게 뭔가 싶어요.

센터에 문제가 하나 둘 있는데.. 자기가 알아볼 생각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업무에 대해서 센터에 모든 문제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저 PT매출 찍는것만 생각하네요.

자기 매출이 높아야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고 자기 직급에 맞는거라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땐 이건 아니다 싶네요.



애들한테 화낸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네요.



아무튼 나서기 싫었지만

실장님에게 먼저 말을 해야겠습니다. 먼저 말씀 드린 후 어떻게 해야 할지...

실장님 판단을 들어봐야겠네요..


매니저가 이렇게 자기 위치 모르고 PT팀장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포지션으로 일을 한다면

차라리 회원권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실장님에게 그리고 PT는 매니저에게 나누는걸로 하는건 어떤지

의견이 듣고 싶어집니다. 

저도 그저 트레이너이지만... 매출 7~8000씩은 찍어야 하는 센터에서

최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6월에 4000밖에 못찍었다면 

센터의 문제도 있지만 직원의 무능이라는 생각을 떨치 못하겠네요.

제가 이걸 살릴 수 있는 위치도 능력도 없지만


적어도 제 멘탈이 바닥치고 힘들었을때 

저에게 시간을 주고 조언을 주셨던 실장님과 대표님에게 제가 해야 할 일은 좀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글 쓰는것도 무의미하고

나중에 후회할 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건 아무도 모르니...^^;;


암튼 사회생활이라는게 참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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