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쪼군입니다.

제가 요즘 즐겨보는 방송이 "알쓸신잡" 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유시민 작가님이 나오셔서 보게 된 방송이기도 하고요.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방송이면서

정말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인거 같습니다.

원래 제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아주 얇게 많이? 잡학다식?했던 유형이라

더 끌리는 매력있는 방송인거 같습니다.


이번 알쓸신잡 4회에선 경주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고

경주에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현상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고요.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이란?

젠트리 라는게 원래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넘어올 때 

중세 영국 귀족 집안의 영지와 작위의 상속권은 장남에게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 자식들에게는 현금이나 동산등으로 상속을 하였다고 합니다.

현금을 가진 그 외 자식들이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중세의 특권을 가지진 않았지만 

(영지와 작위 없었지만) 구매력과 자본력을 갖춘 새로운 '중산층'으로 진화한 것을

'젠트리 계급' 이라고 부릅니다.


즉, 이러한 젠트리 계급이 도시 환경이 변하면서 낙후됐던 구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싼 월세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 합니다. 

위 말처럼 이런 중,상류층 지역에 머물게 되면서 낙후된 지역의 고급화를 뜻 했으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홍대, 상수, 삼청, 신사, 익선, 이화, 망원 등이 있고

최근에는 지방 주요 관광지에도 이러한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복잡한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잘찾아가진 않았지만

이러한 곳들의 특성은 젊은이들이 모이고, 모인 젊은이들이 다양한 문화와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있는 문화를 형성하여 '~길' 이 형성되고 그것이 하나의 핫플라이스가 되고, 

그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핫플라이스가 되면서 대규모 프랜차이즈점들과

자본가에 의해 집값이나 임대료가 올라가고, 치솟은 집값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원주민과 젊은이들은 동네를 떠나게 되고, 개성있고 독특한 다양한 문화가 있던

이 장소들은 시간이 흘러 그 색을 점점 잃어버리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오르면 힘들어지는 계층은 원래 상권을 형성했던 원주민들..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면 결국 떠나야 한다.


유시민 작가님은 절망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시간문제이고 막을 수가 없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고,

그래서 나온 책이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이라는 책 입니다.

"생산력이 증가하는 '진보'에도 불구하고, 왜 '빈곤'은 사라지지 않는가?"

그 의문에 대한 고찰이 담긴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는 '토지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조물주 위에 건물주' 라는 말이 유행이기도 한거죠.


<진보와 빈곤> 이란 책에선

당신이 10년 후에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을 다 털어서 땅 한 쪽이라도 사 둬라.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나폴리의 거지나 나병 환자마냥 누워지내든가

풍선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든가

구멍을 파고 땅속으로 내려가든가 

사회의 부를 생산하는 데 한 푼어치의 보탬도 주지 않고도

10년만 지나면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도시의 공공건물에는 반드시 빈민구호소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정책적으로 제어 할 수 없는 것 일까요?



우리보다 일찍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은 미국도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거리가 바뀌어서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면,

상권 형성에 기여한 사람들이 일정기간동안 이익을 어느 정도는 가질 수 있게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영하 작가님은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도 

정부에서 임대기간을 늘려주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시에서는 점포 면적을 제한 하는 조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형 프랜차이즈가 입점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유시민 작가님은 이러한 방법들도 단지 지연을 시키는 것 일뿐

막지는 못한다고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미국의 경제 연구원이자 작가인 Kays. Hymovitz 가 <The New Blooklyn>이란 책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던 여러 동네를 살펴본 결과

슬럼가였었고 범죄율이 높고 마약, 총기 등 문제가 컸다고 합니다.


" 젠트리피케이션에는 승자도 있고 패자도 있다. 그러나 도심의 쇠락은 모두를

패자로 만든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생각보다 다층적 문제라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분야에 큰 관심은 없지만 방송을 통해 이러한 사회문제도 생각하게 되고

제 나름의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이런 방송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개인이 조금씩 생각을 모으다보면

이런 사회문제도 서로가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한번 쯤 '알쓸신잡' 보시면 잡학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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