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운동을 했네요.

며칠을 쉰 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ㅠㅠ


대회 안나간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니

이거 너무 풀어지고 나태해지는거 같습니다.


6월만 12시 수업하고 이제 정상적으로 오전, 오후로 나눠서 운동하려고 했는데

회원님이 아직 4회나 더 남았는데 10회 추가 등록하셨습니다.

그래서 7월도 전 12시에 수업을 해야되네요.ㅠㅠ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인포에 추가 등록을.......


전 입금되면 고객맞춤주의로 최선을 다 합니다.

하기로 한거니 시간도 회원에게 맞춰야죠.

뭐 이 회원님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수업이 재밌고

더 알려드리고 싶고 그런데 이게 제 운동시간이랑 겹치니...

이거 빼곤 다 좋은데 말이죠.


암튼 뭐 7월도 오전 운동을 포기해야할듯 싶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가슴운동을 해줬습니다.

9시 좀 넘어서 회원 한명 붙잡고 그냥 PT하듯 운동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 운동 알려주고 나니 힘이 좀 많이 빠지더군요.

그냥 집에 가고 낼부터 열심히 할까? 하다가 가슴은 뭐 간단히해도 다른 부위보다

좀 발달이 되어 있으니 가볍헤 해주자 해서 가슴 가볍게 운동 했습니다.


그 분 사진을 찍어놓았는데 낼부터 그분 운동일지랑 사진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허락을 받아야겠지만요. 어렴풋 얘긴 했지만 정식으로~


PT 받겠다고 했는데 그럼 제가 너무 노골적으로 세일즈한것처럼 되니깐

일단 저한테 운동 한번 배우고 같이 운동 할 수 있을때 쯤 받아서 같이 운동하는걸로

PT받으시라고 했네요. 일단 열심히 해서 몸 만들어드려야죠.

벌크업을 하고 싶어하시는데 지방 좀 빼면서 충분히 근육 올릴 수 있어서

결과물?은 잘 나올듯 싶습니다.



케이블 크로스 오버 4세트

15 20 -> 20 20 -> 25 10 -> 17.5 15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자극이 아주 끝내주네요.

얻어 맞은것처럼 가슴 안쪽이 아파요.ㅋㅋ



인클라인 덤벨 프레스 + 플랫 덤벨 플라이 3세트

20 20 + 8 20 -> 24 10 + 10 10 -> 24 10 + 10 10


20들 때만 해도 오랜만해서 그런가 중량 좀 칠 수 있겠는데?? 했는데...

24가 꽤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10회만...

아직 정신상태가 몸 제대로 키우기 힘든 상태입니다.


며칠전에 벤치프레스 1rm 측정해보니 딱 100kg는 들더군요.

자극? 위주로 운동을 하다보니 중량을 못드는게... ㅠㅠ

때려박아 스타일로 운동해야하는데

관절에 무리가 오니.. 때려박아야 운동하는거 같은데 말이죠.ㅠㅠ



체스트 프레스 머신 + 어퍼 케이블 크로스 오버 3세트

50 15 + 10 7 -> 60 10 + 10 10 -> 70 8 + 10 10


어퍼 자극이 참 좋고...

체스트 프레스는 자극이 영 별로더라고요.

벤치프레스를 하려다가 원판 꼽는게 귀찮아서 안했는데...


오늘은 일단 이렇게 했습니다. 총 10세트..

컴파운드로 진행했으니 16세트 한거라고 볼 수 도 있지만

암튼 적당히 몸을 푼다는 개념이였습니다.


낼 제대로 등운동 해줘야지요~



오늘의 식단

닭가슴살 500g + 채소볶음밥 2공기 + 참외 1개 + 감자고르케 5알 (반찬용)

bcaa 1잔 뭐 이렇게 먹은거 같습니다.

닭가슴살이랑 볶음밥은 총 5번 나눠서 먹었습니다.

마지막끼를 집에서 먹어서 감자고르케랑 같이 먹었네요.



다음부턴 정말 제대로 운동하고 운동 설명도 좀 

운동 할 맛 나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http://www.exrx.net/index.html


Untrained : 비훈련자

Novice : 초보자

Intermediate : 중급자

Advanced : 상급자

Elite : 엘리트


 

​제가 67.5 정도 나가니 벤치프레스의 경우 Advanced에 해당 됩니다.

​최근엔 1rm 측정을 안해봤지만 107.5는 들거예요.

예전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120~125 까지 들었던거 같아요.

벤치는 참 잘들었었지요. ㅎㅎ -0-;;;



 


데드리프트의 경우엔 Intermediate 중급자에 해당합니다.

한 130~140정도는 들 수 있을거예요.

어떤 수를 써도 170이상은 못드니 상급자로 올라가긴 어렵네요.

​역시 Intermediate 중급자 입니다.


 


​밀리터리 프레스의 경우 1rm 측정을 안해봐서 어느등급인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몸만 풀고 바로 하면 중급자 무게는 55kg까진 들 수 있을테지만

실질적으로 운동할 땐 40이상으론 운동을 잘 안하니...ㅎㅎ



뭐 결과적으론 전 벤치만 참 잘드나봅니다...ㅎㅎㅎ

벤치를 열심히 훈련해서 엘리트급 한번 가봐야겠어요 ㅎㅎㅎ

 

'몸짱 만들기 > 웨이트트레이닝의 이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 웨이더의 훈련원칙  (0) 2017.08.29
근육이란?  (0) 2017.07.15
인바디 보는 방법  (0) 2017.06.13
삼투현상에 대해서..  (0) 2011.11.10
웨이트 트레이닝과 물  (0) 2011.11.10

오늘은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이 운동 좀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쿼트도 좋지만 이 운동도 많이 해주면

뒷태 라인 잡는데 정말 최고의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백 익스텐션도 많이 하시고요~!



처음 알바가 아닌 정말 직업으로 트레이너를 선택하고

트레이너 되겠다고 이 블로그를 시작했었습니다.

알바였을때랑은 마음가짐이 달랐었고

알바였을때도 나름 몸도 나쁘진 않았고 기본적인 운동은 다 알려줄 실력?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수준이 많이 떨어졌었죠. 뭐 그땐 나름 건방을 떨긴 했지만요.


트레이너 하겠다고 마음먹고 아마 4개월 정도는 블로그에 제가 공부했던 것들

하나씩 다 정리해서 올리고 매일 운동 영상보고 책보고 그러면서

공부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6년 전에 썼던 이 글들을 읽으면 너무 형식적이고 뻔한 내용들이기에

뭔가 더 추가해서 쓰고 싶단 생각도 들고

영상도 집적 찍어 올리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ㅠㅠ


같이 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없다보니..


요즘 드는 생각인데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든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든, 스티프 레그드 데드리프트든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스타트 지점이 좀 다르거나, 쓰는 근육을 약간 변화를 준다거나 뭐 이 차이인데

그걸 굳이 나눠서 뭘해야 하고 이건 잘못된 자세고 할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지금은 루마든 스티프든 거의 비슷한 자세에서 타켓 부위만 달라지는 거니까요.



일단 간단하게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에 대해 안내 글을 보시겠습니다.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엉덩이를 중심으로 다리 뒤쪽, 등 하부가 주된

운동 부위입니다.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보다 세분화된 목표를 갖고 실시하는 데드리프트 형태인데,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에 비해 시작 자세에서 엉덩이의 위치가 높으며,

이로 인해 무릎은 덜 굽혀진 상태가 되고, 등의 각도는 지면과 수평에 가깝게 됩니다.

이 자세에서는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에 비해 대퇴사두근의 참여가 줄어들게 되는데, 의도적인 대퇴사두근의 참여 배제를 통해 타겟화된 근육 무리를 보다 집중적으로 단련합니다.

 

올림픽 리프팅 선수들의 경우에는 주로 엉덩이를 중심으로 다리 뒷쪽과 등 하부를 집중적으로 단련하기 위해 실시하며, 일부 보디빌더들의 경우에는 바벨을 내리는 위치를 무릎 정도의 높이로 제한시키는 대신 더 무거운 중량, 더 많은 반복을 통해 등 전체를 주로 공략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규정된 동작 자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와 스티프 레그드 데드리프트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데드리프트 자세들을 통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 이 운동의 기원이라 할 수있는 50년대 루마니안 역도 선수들의 훈련방식만을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라 칭하기에는 그 후 많은 변형들이 나름의 의미를 갖고 생겨났으며, 올림픽 리프팅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보디빌딩에서는 올림픽 리프팅의 그것과는 약간 다른 자세로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차피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데드리프트 본연의 풍부한 가치를 모두 얻는다는 의미보다 세분화된 목표에 맞춰 특정 근육 무리를 집중적으로 단련코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이에 꼭 상체를 바닥과 수평에 가깝도록 바벨을 내려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무릎 위치까지만 바벨을 내려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기준이 되는 것은 훈련자의 목표이며, 그 목표에 맞게 등과 무릎의 각도, 바벨의 위치를 설정하면 됩니다.

 

                                                                      - 출처 : 헬스피플

 

지금도 헬스피플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당시에 헬스피플 글 인용을 많이 했는데

운동 기본 설명은 아주 잘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데드리프트 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리프리스트라는 빌더는 데드리프트를 하면서 마지막 피니시 동작에서 스트레이트 암 풀 다운 하듯

가슴을 내밀며 대원근 광배근 등을 최대한 수축 시켜주는 방식으로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경원 선수의 데드리프트 강의 영상을 보면 왜 그렇게 운동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시죠.


영상 한번 보시죠.

 


보셨죠?

그런데 이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자체가 말이 많은게

보디빌딩 방식의 등에 집중하는 것과

그냥 웨이트트레이닝에서의 루마니안은 좀 다릅니다.


강경원 선수의 영상을 보면 스티프라는 데드는

일반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루마니안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니깐 타켓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루마니안도 약간씩 의견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뭐 제가 뭐가 옳다 아니다 라고 따질 레벨도 아니지만

그냥 전 개인이 운동하고자 하는 부위를 알아서 타켓을 주고 운동을 하면 되는거지 그게

루마니안이든 스티프든 크게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 이 영상을 보고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입니다.





강경원 선수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강의를 보니

루마니안 시 무게 중심을 앞으로 빼라고 하더군요.

그래야 등에 더 많은 자극이 온다고

그래서 해봤는데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니

확실히 기립근과 등쪽에 무게가 걸리는게

느껴지더라고요.

대신에 허리에 부담이 제가 원래 했던 것보다 많이 왔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봤던 영상들이나

책, 인터넷 글등을 보면

대부분이 강경원 선수식의

루마니안 데드리프트가 아닌

저처럼 무게중심을 중심에 두는 식으로 많이 하던데

이 방식이 보다 뒤쪽으로 무게가 실려

대퇴이두,대둔근이 더 운동이 됩니다.


확실히 무게중심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서

운동 부위가 달라진다는걸 느꼈습니다.

운동 시 자신이 운동하고 싶은 부위에 맞게

무게중심 가져가서 운동 해주면 좋을거 같아요.

아직도 자세가 익숙하지 않아서

제대로 된 동작을 하지 못했는데

가벼운 중량으로 한번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회원분들 티칭할 때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고 어떤식으로 해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티칭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타겟을 주고 싶은곳에 줄 수 있게

그리고 회원이 여자냐 남자냐에 따라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도 약간씩 무게중심을 다르게 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 운동 할 때도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하고요.


그리고 당시에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입니다.


이 루마니안이 목적에 따라 제일 다른 운동 중 하나인 듯. 

외국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햄스타링에 집중 하려고 하는 운동으로 

등 운동이 목적이라기 보다 보디빌딩 스탈로 

쿼드랩스 최대한 안쓰고 햄스트링 및 힙이 주되게 리프팅하는데 많이 개입시킬려고 하기 때문에  

가르칠 때 이거랑 반대로 가르침 힙부터 빼서 힙하고 햄스트링에 자극이 더 오게 가르침. 

솔직히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원래 운동 목적이 어디를 타겟하려는지는 정확하게 잘 알려져 있지도 않음. 그래서 누가 하는 말이 원래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목적에 상응하는지 조차도 잘 몰르겠음 

근데 강경원 선수 말처럼 대부분 힙부터 빼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임. 

심지어 선수들 조차도 힙부터 빼고 하는 사람들이.태반임. 

글케 되면 강경원 선수 말처럼 등에 자극은 덜 오는 걸 사실. 

그래서 정말 등에 자극이 많이 가려면 이렇게 하는데 맞긴 한데 글케되면 무게를 많이 못침. 

힙드라이브랑 최대한 다리.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렇게 따지면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보다 무게가 현저히 낮아져야 됨. 

그래서 개인적으로 강경원 선수가 말하는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컨밴셔널 데드보다 상대적으로 저중량으로 등 자극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아야 할 듯. 

결국 자기가 느끼기에 고중량에 가까워지면 기까워 질 수록 자연스럽게 힙이 먼저 나가게 되있음. 

아무리 허리하고 등만 고립시켜서 운동한다지만 무게가 높아지면 그것만 사용해서 운동하기에 무리가 옴. 허리도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고. 근데 원래 컨밴셔널 데드가 등운동이라기 보다 

다리운동, 전신운동에 가깝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알고 하는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할 바에 

그냥 컨밴데드하는 게 무게도 많이 칠 수 있고헤서 

스트랭스 트레이닝 및 자연스럽게 전신 운동 되면서 등도 자극이 됨.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하는 루마니안 데드는 강경원 선수 말처럼 등 운동이라기 보다는 

히프 및 햄스트링 운동이 더됨. 

목적이 힙 햄스트링라하면 뭐 크게 상관이야 없겠지만 그럴바에야 그냥 다리 및 등에 전반적으로 월등이 자극도 크고 스트렝스 트레이닝에 좋은 컨벤 데드가 결론적으로 효과적임


대충 이런 댓글도 달렸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리프리스트처럼 운동도 하고

강경원 선수가 말하는것처럼 무게중심을 앞으로 주고 힙과 대퇴이두의 개입을 최소화 해서 운동도 하고

일반적인 대퇴이두와 대둔근을 많이 쓰는 방식으로도 하고 저는 그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회원을 지도하고 있고요.

중요한건 어떤 방식의 데드를 해도 

전 회원분들에게 시작자세부터 광배근과 대원근등에 확실히 수축시킨 상태에서 저는 물어준다고 표현을 쓰거든요.

수축시킨 상태에서 수축된 것이 풀리지 않게 운동을 시키기도 하고

이완을 시켰다가 다시 수축 시키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방식으로 티칭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루마니안이란 운동 하나로 무게중심의 이동을 줄 수 있으면

다양하게 타켓을 나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뭐 열내면서 뭐가 맞다 아니다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운동방법

①바벨을 어깨 넓이 보다 약간 넓게 벌려 잡고, 어깨 넓이로 두 발을 벌려 서고 발가락이 살짝 바깥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②등과 허리를 쭉 펴서, 척추를 몸 앞쪽으로 살짝 들어간 아치(arch)형으로 만듭니다.
③고개를 들어 정면을 쳐다보도록 하며, 숨을 들이마셔 멈춘 후 복부에 힘을 줍니다. 
④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무릎을 구부립니다.
구부린 무릎이 발앞꿈치를 넘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⑤바벨을 내리는 동작 내내, 바는 다리를 타고 내려가듯이 밀착시킵니다.
바벨을 몸에 바짝 붙여, 몸을 스치듯 내리시면 됩니다.
⑥바벨를 무릎 아래 위치까지 내린 후, 무릎을 펴주면서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 상체를 들어올립니다. 
⑦바벨이 무릎 위를 지나면서부터 등 상부의 근육을 최대한 활용해 바벨을 들어올립니다. 
⑧마지막 과정에서 가슴을 내밀며 견갑골을 뒤로 살짝 빼준 후, 숨을 내쉽니다.
 
호흡은 내리면서 들이마시고, 올리면서 내뱉습니다.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의 옳바른 자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자세가 옳바른 자세일까요?



 
그렇습니다. 왼쪽이 올바른 자세가, 오른쪽이 잘못된 자세입니다.
그림과 같이
허리는 아치형을 그려주고
팔과 다리는 수직형태로 둡니다.
엉덩이는 업된 상태로 운동을 해 주셔야 하는것입니다.
 

- 출처 : TeamA1의 문준식트레이너

 


위의 졸라맨? 사진과 팔의 각도가 차이가 있는것은

위에 말한것처럼 바벨이 몸을 스치듯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둘의 사진이 팔의 각도가 차이가 있지만 둘다 맞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분 역시 자세가 좋죠? 이선라 선수라고 하네요.^^;


이건 같은 말인데
예전에 제 운동일지에 썼던 내용입니다.
비슷한 맥락이지만 
같은 글이라도 내용이 좀 달라지니 요것도 한번 읽어보세요


데드에 대해서도 할 말이 좀 있는데

예전 같이 일하던 트레이너가 제 회원 티칭하는걸 보더니

다른 트레이너에게 저봐 뭔 데드를 힙하고 대퇴이두를 많이 쓰냐고

뭐라고 했다나 뭐라나...



루마는 어디다 집중하느냐에 따라 타켓을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집중하느냐 타켓을 어디다 주고 하느냐만 알면

잘못된 자세라고 하기도 애매한게 루마입니다. 그런데 그걸 등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루마 이상하게? 한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면 ㅎㅎ 얼마나 무식한 소립니까? 그게..

일반 여자회원을 상대로 광배근에 집중하는 데드를 시킬 필요가 없다 전 생각합니다.

등에 집중하는 방식.. 리 프리스트가 하는 데드라고도 하죠?

암 풀 다운하듯 데드 피니쉬때 가슴을 최대한 오픈해주면서 광배근을 쥐어 짜주듯

이 방식으로 하면 광배근과 대원근 부근을 더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루마의 정석이라고 하기도 어렵죠.


리 프리스트 방식의 데드가 등을 더 많이 활용하는거 맞고

광배근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식으로 하는것은 운동자의 선택이지

무조건 그렇게 할 필요도 없는거죠.


루마 자세를 보면 누군가는 무게중심을 약간 뒷꿈치쪽으로

쉽게 뒤쪽으로 주면서 힙과 대퇴이두에 집중 할수도 있는거고

무게중심을 5:5 비율로 줄수도 있고

약간 뒷꿈치가 들리는 느낌을 받게 앞쪽으로 줘서 상부쪽에 집중해서 할수도 있습니다.


첫 시작 자세부터 광배근을 물어주고 그걸 풀지 않은 상태로

무게중심을 앞쪽에 주는 방식으로 일어나면서 광배근을 좀 더 써주는 방식도 있을거고요.



한마디로 데드리프트가 됐든 뭐가 됐든 운동하는 사람이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중점을 주고

운동을 하는지를 알면 그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는거죠.


그걸 물어보지도 않은채 뭐가 정답이다 하는 식으로 말을 하는건

아직 그 사람이 그 정도밖에 볼 줄 모른다고 할 수 있는거겠죠.


저 역시 볼 수 있는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늘 느끼지만요.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건

어떤 운동이든 자신이 타켓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게 운동을 하면

너무 이상한 자세만 아니라면 그게 잘못된 운동이나 자세가 아니라는거죠.



이게 또 재밌는게 몸 좋은 사람이 이상하게 운동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고

몸 안좋은 사람이 하면 이상하거고 뭐 그런게 아니겠습니까?ㅎㅎㅎ


안녕하세요. 쪼군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그냥 PT받으세요. 입니다.

제가 트레이너로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회원들을 봐왔습니다.

유효회원이 많았던 곳은 1000명이 넘었던 곳도 있었고

지금 센터는 뭐 회원수는 적지만 그래도 전체 700평 이상 되는 규모이고

(남자, 여자 탈의실과 샤워장만 해도 일반 센터 규모입니다.)

서울에서도 500평 넘는 대규모 센터에서 일도 하고 그랬죠.

하루에 인사만 300명 이상한테 했던 적도 있고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수업에 할애? 할 떄도 있었고 그렇습니다.


몇 몇 분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하다하다 계속 실패해서

최종?적으로 PT를 받으셨던 분도 계셨지요.


보통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데 귀찮고 힘들어서 운동을 안하시다

PT를 선택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고 그렇습니다.


솔직히 정말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PT 받기 힘든 분들이라면 

제가 PT 받으라고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체중감량을 위해서 PT를 받겠다 싶으면 역시 받지 말고 유산소 하고

식단관리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웨이트트레이닝을 배우고 싶고, 자기 몸 관리하는 방법, 평생 다이어트와 평생 운동법을

배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은 비싸게 느껴지더라도 한번 PT 받으시는걸 추천한다는 것 입니다.


솔직히 왜 PT를 받으라고 할까요? 제가 트레이너라서 돈 벌려고요?

아닙니다.


웨이트트레이닝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선뜻 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접근하긴 쉽지 않을 뿐더러

그게 남자라면 그나마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다니기만 하면 인터넷에서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글이든 봐서 운동을 조금씩 알아가고

센터에 몸 좋은 사람들 운동 동작보면서 따라하기도 하고 트레이너나 그런 회원에게 묻고 해서

조금씩 자기 운동 스킬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거 솔직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몸을 만들거나 오랫동안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배우는게 시간 절약에 그리고 내 몸 만드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입니다.


시간도 돈인데 뭐하러 그렇게 계속 낭비를 하는 것인지 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트레이너다보니 센터에서 운동하는 회원들 한명한명 운동자세 뜯어 고쳐주고 싶지만

(그게 제 실력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말이죠.)

말을 해도 안듣고 저도 피곤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한테나 해주고 싶지

해줘도 지 하고 싶은대로 하는 회원한테 제가 굳이 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죠.


그리고 사람마다 체형이 다른데 인터넷에서 배울 수 있는건 솔직히 저도 블로그 활동을 하지만

현실적으론 많이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정도 레벨이 되면 제 글이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주 초보자들에겐

운동동작을 제 글봐서는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

똑같은 영상이나 사진이나 글을 읽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군대에서 이 운동을 접했으니 05년도에 이 운동을 시작했고

전문적으로 한 시간은 짧지만 저도 2~3년이란 시간을 쓸데없이? 허비하고

잘못된 자세와 지식으로 운동을 해왔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그 당시 운동했던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근력, 근지구력,

수행능력 등등이 키워졌단 생각을 하지만

정말 많이 돌아왔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다른게 아닙니다. 이 운동을 취미라도 오래동안 하고 싶고

제대로 운동 방법 배워서 살이 찌든 뭘하든 언제든 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그냥 주변 센터 돌아다니면서 실력있는 트레이너에게

비싸더라도 PT 받으시라는 거예요.






제 전 센터 회원입니다. 저 로고를 지워야 하는데 할 줄 몰라서 ㅎㅎ -0-;;


이분 같은 경우엔 저한테 PT받기 전에도 식단관리를 혼자서 하고 있었고

허벌라이프로 매달 20~30만원씩 썼다고 했던거 같습니다.

이것도 벌써 6개월 전 얘기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혼자서 식단관리도 하고 나름 열심히 했지만 큰효과는 못봤다고 하더군요.


식단관리 한것부터 하나하나 상담을 하다보니

이분 같은 경우 섭취하는 칼로리가 너무 낮았습니다.

허벌라이프 쉐이크로 식사를 하고 있었고

정말 말도 안되는 저칼로리 식단을 몇 달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몇 일 전에 제가 포스팅 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링크 걸어드리겠습니다.

http://zzongoon.tistory.com/102


너무 저칼로리 식단을 몇 달간 이어가다보니 

하루에 1000칼로리도 안드시는데 한달 넘게 살이 빠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위 링크처럼 설명해주고 겁먹기 말고 살찐다는 공포감에서 벗어 날 수 있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고 안심시켜줬습니다. 좀 더 먹어도 된다.

그냥 믿고 따라와라.. 어떻게든 살 빼 드리겠다.


단순히 PT받으면 살만 빼는게 아닙니다. 식단이나 운동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회원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그저 닭가슴살과 고구마 먹으라고 하고

운동 군대 PT체조 하듯 뺑뺑이 돌리고 그러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분 수업하면서 초반에 기초체력이 너무 약해서 가볍게 뺑뺑이 식으로 

유산소성운동 시켰지만 10회 이후부터는 오로지 웨이트트레이닝만 했습니다.

그리고 유산소운동 시켰고요. 그것도 가볍게..

하루 오전 오후로 

출근 전에 저한테 PT 받으면서 웨이트트레이닝 했고

퇴근 후엔 혼자서 런닝머신도 타고 스피닝도 타고 그랬습니다.


식단관리 제가 될 수 있음 철저히 시켰고요.


이분 7월말부터 8월까지 9kg 남짓 감량했습니다.

그리고 9월말에 3kg 뺐을거예요. 그래서 저한테 욕 엄청 먹었습니다.

아니 9월달에 다 알고 있었는데 나뒀습니다.

식단 저한테 안보내는 일도 많아졌고, 속이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체중이 어느정도 빠졌기에 운동도 그전보다 더 강하게 시켰는데 살이 안빠진다는건

그분이 절 속이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 몇 달동안 살이 안빠지다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수치의 체중이 빠지다보니

건방을 떨기 시작한 겁니다. 언제든 하면 뺄 수 있다는 생각..

자신감이라고 하긴 그렇죠? 건방 떠는거죠. 

그런데 그냥 나뒀습니다. 어차피 수업은 많이 남았고

한번은 겪어야 하는 것이라 판단을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9월이 지나고 10월이 되기 전에 9월 평을 해줬습니다.

정말 욕 한바가지를 해줬지요. 회원이 들었을 때 자존심 상할 말들도 아무렇지 않게 내 뱉었습니다.

80kg면 날씬해요? 아직도 사람들이 봤을 때 뚱뚱해요.

매달 사진 찍은거 다른 회원한테 보여주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아무 변화없어 보인다고 해요.


안일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언제든 뺄 수 있다는 생각 버리세요.

먹고 싶은거 당연히 알고 힘든거 다 알지만

지금도 샤워할 때 다른 사람들 눈치보죠? 아직도 남들 시선 의식하죠?

다른 사람이 뚱뚱하다는 말에 기분 상해하지 말고

인정하고 더 빼서 당당하게 날씬한 모습 

관리된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렇게 10월에 열심히 운동해서 저 사진 찍을 때가

정확히 98일 때였는데 성과? 아닌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11월 중순 생리 시작하면서 갑자기 또 먹기 시작했고

저분의 개인사정이 겹치면서 12월 말에 60kg 후반이였고

제가 이 회원과 약속했던 55kg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무려 10kg 이상 덜 뺐죠.


제가 12월에 멘탈이 나가 이분까지 케어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컸고

이분도 자신을 케어하지 못하는 약간은 달라진 절 보고 의욕이 떨어졌을 겁니다.


가끔 흔들렸어도 12월 말이면 대략 5개월간 식단 지켜가면서 하는 것도 힘들었을거고

오전 오후로 1시간씩 운동했던 것도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적어도 제가 더 의욕을 가지고 옆에서 케어해줬다면

분명 제가 처음 약속했던 체중을 만들었을건데

제가 제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이였죠.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3월 초중순쯤이였던거 같은데 그때 65kg 밑으로 뺐다는 얘길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제주도 여행 다녀온 이후엔 김포에 있었던 관계는 다 끊어버렸으니까요.


많은 트레이너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자신의 회원을 철저히 관리하고 케어해주고

회원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 합니다.


회원이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저희 트레이너들도 단순 운동 알려주는 사람이 아닌

스승, 선생님이란 마음으로 하나 더 알려주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주고 싶어하지, 단순히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 PT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셨다면 바로 아무 트레이너한테 PT를 받지 마시고

등록해서 운동 살살 다니면서 그 트레이너의 인성이나 수업 태도, 그리고 경력등을 파악하시면

비싸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은 선택이 되실 겁니다.


그럼 여기서 제 개인적인 트레이너 선택 방법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린 트레이너보다 나이가 좀 있는 트레이너를 선택하세요.

나이가 실력은 아니지만 경력과 노하우는 무시 못합니다. 


2. 같은 금액이면 재활할 줄 아는 트레이너에게 받으세요.

재활트레이닝이 아니더라도 재활할 줄 아는 트레이너들이면

회원의 몸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3, 적어도 자기 관리가 되어 있는 트레이너에게 받으세요.

물론 몸 좋다고 트레이닝을 잘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2번처럼 재활을 할 줄 아는 트레이너인데

몸까지 관리가 되어있으면 적어도 그정도 몸까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트레이너가 자긴 먹고 싶은거 다 먹으면서

회원에게 식단관리 요구하고 잔소리 한다는건 

제 기준으론 이해하기 힘듭니다. 

먹고 싶은거 다 먹더라도 어느정도 수준의 몸관리는 되어 있어야

회원도 그 말에 납득이 된다 생각합니다.


4. 바로 PT등록하지마시고 한달 정도는 센터에서 가볍게 운동하시면서

트레이너들의 수업태도나 인성등을 파악하세요.


5. 수업 기록하지 않는 트레이너는 피하세요.

물론 안한다고 실력이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 회원이 어떤 운동을 했고

어떤 운동을 어떤 무게로 몇 회를 했는지 기록이 안된다면

내 회원에 대해 파악을 어떻게 할까요?

회원이 1~2명이면 이해를 하겠지만

저도 많을 땐 한달에 20명을 관리했는데

기록없인 회원관리 정말 어렵습니다.


어차피 다이어트든 벌크업이든

여자든 남자든 운동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하지만

그렇다고 기록 하지 않는다면 전 정말 그런 트레이너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6. 수업에 집중못하고 핸드폰 만지거나 센터 두리번두리번 

회원에게 집중안하고 딴곳 보는 트레이너는 무조건 피하세요.


7. 시간 약속 못지키는 트레이너는 무조건 피하세요.



암튼 이정도까지만 쓰겠습니다.

실력은 둘째치고 기본이 안되어 있는 트레이너들도 많습니다.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방금 글을 썼지만

이게 여행기라고 하기 애매해서

그냥 제주도에서 많이 걷다왔다는 표현이 더 맞는거 같네요.


여러 맛집이 있지만 혼자 그 맛집들 다니기엔 번거로운거 싫어하고

음식에 대한 욕심이 그저 배고프며 입에 뭔가 들어가면 그만인 사람인지라...

뭐 나중에 여럿이 가서 그땐 챙겨먹는걸로 하죠~


일출봉에서 일출 동영상으로 찍어놓은게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같이 게하에 있던 분이 우도에서 찍어 보내준 사진도 있어 몇장 올려봅니다.

이분도 사진을 잘 못찍는거 같더라고요.


우도를 갈까말까 망설이다 우도와 한라산은 나중에 제 여자랑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

이분은 같이 가자 했지만... 전 싫었죠.


3월 10일 +1~2일 인데... 유채꽃이 이쁘게 피었더라고요. 

저에겐 이런 낭만은 없습니다. ㅠㅠ


이건 다른분이 찍어 보내주신거..

이분은 자전거로 전국의 자전거도로? 횡단? 뭐 한다고 하더군요.



갈매기 친구들.... 갈매기 부리가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비둘기랑 다르게 두툼한게~





김녕해수욕장이였어요. 웨딩사진을 찍더라고요.

전 커플을 볼 때마다 저 커플들이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고 그럽니다.

그들의 연인으로 유효시간이 있겠지만.. 그래도 한땐 그 누구보다 서로 사랑했던 사이인데...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관계가 끝이 난다는건 남녀관계든 어떤관계든 가슴아픈 일이죠.

요즘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진짜 꼴보기 싫어 연락안하는 친구놈들이 있는데

그래도 한땐 정말 최고의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됐나 하면서 말이죠.

누구 한명의 잘못은 아니라는게... 요즘 드는 생각이고요..

제가 그들에게 실망을 했든 뭘했든 그들도 마찬가지일테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제주항입니다. 예전 24살때 제주도 올때 이곳을 통해 왔었죠.

제주항 부근에 숙소 잡고 할게 없어서 제주도에서 헌혈을 했습니다. 헌혈을 하고 영화표 받아

제주도에서 영화 한편보고요. 해빙이였나?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이 여행 다녀오고 나서 친구들과 지인들 만난 후 바로 일 시작했습니다. 


면접 볼때도 생각이 나요. 제가 지금 우울증이다. 라고 대표님에게 말하고

제가 상태가 안좋다. 운동도 안해서 몸도 별로다. 그런데 열심히 일하고 싶다.

뭐 이런식으로 면접봤죠. 

후담이지만 대표님과 실장님이 절 뽑을까말까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 시작하고

당시 제 얼굴이나 모든게 좀 어둡고 무거워보였다고 하더군요.


돌이켜보면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제가 정말 많이 나아졌단 생각이 들고요.


저번주 토요일에 당직근무할때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솔직히 지금 제가 이 센터에서 제가 세일즈해서  PT등록한 회원이 없습니다.

하고 있는 회원 모두 실장님이 해주셨지요.

말로는 제가 PT주셔서 고마워서 선물하나 해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거절하시는데

진심은 실장님에게 제가 뭔가 많은 얘길 하거나 제 고민이나 이런걸 많이 얘긴하지 않았지만

저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정말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그냥 제가 실장님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진거 같아 정말 사람으로 너무 감사해서 선물 드리고 싶은건데

계속 거절을 하시네요. 그렇다고 아무거나 사서 드릴순 없고..

돈 많이 벌때 그때 사주라고 하시는데..

이정도 벌면 됐죠 뭐... 암튼...


대표님에게 실장님한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작년과 올해초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너무 힘들었었나봅니다.


참 창피해서....ㅋㅋ


별얘길 다 하네요.


암튼 뭐 그렇습니다. 익명이고 티스토리 활동한지 이제 한달도 안됐는데

이런 얘길 하는것도 웃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아는 건 없지만

친한 친구들이나 지인들보다

차라리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을때가 편할 때도 있죠.

전 그래서 인터넷에 글 올리는걸 좋아합니다.


뭐 그렇다고요. 언제까지 제가 티스토리에 글을 쓸지 모르겠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낼 그 날이 왔음 좋겠네요.


뭔 얘길 하는걸까요...ㅎㅎ 



안녕하세요. 쪼군입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올해 3월말까지 제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을 경험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나약한 존재였었나? 할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기고

저 역시 제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던 시기였습니다.


솔직히 돌이켜보면 여러 사건들이 다 제 인생의 한부분이고

마지막이 좋지 않아서 그랬지 그 마지막이 오기 전까진

저에게 좋은 추억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작은 알지 않아도 될 일을 알게 되면서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었는데..

이 이야기는 언젠가 쓸 일이 있다면 한번 써보겠습니다.


워낙 찌질했던 사건이라 굳이 쓸 필요가 있겠냐만은..

언젠가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을 누군가에게 정말 우연히라도

그 글이 그 사람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약간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에.. 기회가 왔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여행기이지만 그냥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였고

서론이 길어졌지만 힘든 시기에 무작정 떠난 여행이라 즐기기보단

제 자신을 혹사시켰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 문제로 인해 아무런 말도 없이 센터를 퇴사했고

몇 일 후 후회할거 알고 힘들거 알면서 여친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혼자 많은 생각을 하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떠난 제주도 여행이였습니다.

7박 8일 정도 있었던거 같고 그냥 목표했던 것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왔지만

걸어서 대략 200km 정도는 제주도 구경을 한 거 같고

유명한 곳들은 어느정도 다 구경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한라산과 우도는 안갔지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땐 혼자가 아닌 여친이 됐든 친구가 됐든

같이 가려고 남겨두었지요.



처음 목적은 제주도가서 일 할 센터를 구하려고 했었지요.

김포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때 그랬어요.

서울은 답답했고 그저 제주도에 가서 아무도 절 모르는 곳에서

생활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짐도 제법 많이 싸가지고 갔죠.

혹시 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근무할 때 입을 옷까지..^^;;



아무런 계획없이 비행기표 예매하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아무 버스나 타고 창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바다가 보여 내렸지요. 

무작정 버스에서 내려 바다를 구경했죠.

바다의 비릿내가 제 코를 찌르더군요. " 아 역시 난 바다 스타일은 아니다." 했습니다.ㅋㅋ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일단 내렸는데 그냥 바다 보면서 바닷길을 걸었죠.

걷고 걷고 또 걸어도 그냥 계속 같은 풍경이였습니다.

그리고 하필 제주도 도착 했던 날부터 제주도에 바람이 엄청나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어렵게 게스트하우스 찾아 들어가 물어보니 어제까지만해도 날씨 정말 좋았는데

원래 제주도가 이런 곳이라고 좋을 때 있고 나쁠 때 있으니 그냥 즐기라고 스텝분이 말씀해주시더군요.


이 날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바닷길을 한시간 남짓 걷가 도저히 춥고 배고파서 이대로는 안되겟다 싶어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데 제주도민에게  "게스트하우스가 어딨나요?"

하니 이거 모르는 눈치더군요.


몇 몇 분에게 더 물었는데 이쪽은 관광지보단 그냥 일반 시골?이라면서 이쪽라인이 아닌 반대쪽

라인으로 여행을 했어야 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무작정 버스 타고 간 곳이 애월쪽이였는데

걸어서 여행하기엔 제가 느끼기에도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몇 번 버스타고 한림으로 가면 게스트하우스 많을거라고 해서 버스타고 한림에서 내렸는데.. 아무런 정보없이 왔다보니 계속 헤매기만 했습니다.

12시 좀 넘어서 제주도 도착해서 6시 넘어 간신히 게스트하우스 찾고 쉴 수 있었습니다.

뭐 특별한 추억이고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비행기에서 내려 걷고 또 걷고... 그냥 게스트하우스 찾으려고 걷고... 그냥 걸었습니다.

간신히 찾은 게스트하우스는...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통큰게스트하우스라고

통큰해물라면이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기억으론 하루는 토스트와 시리얼이 조식으로 제공되고

하루는 이 통큰해물라면이 조식으로 제공된다고 하더군요. 15000원인가 그런데

조식으로 공짜로 준다나 뭐라나..ㅎㅎ 그런데 전 토스트 먹는 날 왔더라고요.


검색하면 나올거예요. 근처에 관광지가 없어서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여행할 분들에겐

이 코스를 굳이 추천하진 않고 차 렌트해서 가실 분들이라면 뭐 해물라면 맛집? 이라고 하니

한번쯤 가보시면 좋을거 같기도 합니다. 사진이 없네요.ㅎㅎ 그냥 통큰해물라면 또는 통큰게스트하우스라고 치면 나올거예요.


이날 게스트하우스 스텝이랑 여행객 한명이랑 같이 술 한잔하면서 여행온 목적이나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들 하고, 원래 목적이 무작정온거라 여행계획이 없었는데

걸어서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당시에 남는게 시간이고 돈도 크게 부담이 안될거 같아서 길어지면 길어지는대로 ㅎㅎ


이때부터 지옥의 행군이 시작됐죠.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도 않았고 혼자하다보니 관광지에서 혼자 밥먹는다는게 참 애매하더군요.

제주도 흙돼지도 먹어봐야겠는데 이거 1인분 먹기도 그렇고

회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혼자 회먹기도 그렇고..

그래서 고등어구이랑 면 종류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아침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빵을 먹었고요.



사진으로 봤을 때 고등어가 작아보이지만 제가 먹었던 고등어중에서 가장 컸습니다.

맛도 좋았고요. 제가 그리 생선을 좋아하진 않는데, 전 여친이 고등어를 좋아해서 같이 먹다보니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제주도에서 먹은 이 고등어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크기도 엄청 크고.. 물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2000원 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여긴 섭지코지쪽 게스트하우스 근처 식당이였고요. 음식 사진은 그리 많이 찍진 않았는데

혼자 여행하시는 분이나 여럿이 하시더라도 제주도에서 고등어구이 한번 드셔보셨으면 합니다.

비싼걸로.. 고등어를 몇 곳에서 먹어봤는데 몇 천원씩 차이가 났는데

확실히 비싼 곳이 고등어도 크고 맛도 좋더라고요.


글이 좀 어수선하죠? 제 글의 특징입니다. 읽기 힘들죠.

내용도 이리갔다 저리갔다.

이건 한치짬뽕 전문점이고 맛집이라고 해서 들가서 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제가 음식을 남기는 편은 아닌데 이건 남겼습니다. 도대체 뭐가 맛집이라는건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한치짬뽕 맛집 치니깐 나오네요.

와랑와랑 한치짬뽕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뭐 특별한 기억이 없습니다.

여행을 많이 안다녀봐서 그런지 200km 넘게 걸으면서 제주도에 7박8일을 있으면서

그냥 바닷가다.. 그냥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


제가 예전에 24살때 무전여행 겸해서 전국일주 비슷하게 했었는데

그때랑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그냥 시골길... 당시 샤드 문제로 중국인 여행객도 없던 시기라

그저 조용한 제주도.. 걸어다니니 그냥 사람없는 시골...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사람이 붐비는 곳만 그나마 좀 관광지구나 하지 평일이고 3월이라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씩 다르지만 계속 해안가를 걷다보면 그냥 계속 같은 풍경의 연속입니다.


여행을 참 재미없게 다녀왔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참 어이가 없네요.

그때 제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이야....ㅋㅋㅋ


정말 그때 안좋았구나..

계속 암울한 생각과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그냥 하염없이 걸었던...

걷기에도 불편한 운동화에 백팩도 아닌 크로스백..

걸을 계획이 없었으니 복장이나 장비?가 그랬지만요.

그런데 그 크로스백에 옷은 얼마나 많이 가져갔는지...ㅠㅠ


여행의 낭만을 즐기지 못했고 여유도 없었습니다.


오징어를 말리고 있길래 옆에 보니 오징어 파는 곳이 있어 거기서 

반건조 오징어 3마리 사서 씹으며 "맛있네?!" 하고 계속 걸었죠.

제가 걸었던 길들이 아마 올레길인가 그랬을겁니다.

거의 다 걸었을거예요. 몇 군데 빼곤... 그런데 그게 그거더라고요 ㅋㅋ


그냥 겁나 힘들다... 이 생각만...


24살땐 많이 걸으면 60km씩 걸었었는데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무릎이 맛이 가서 그런지 40km 걷고 걸어도 

대퇴사두와 이두에 근육통이 올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만큼 제 운동량이 당시에 엄청 부족했다는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것이 집밖 활동을 거의 안했으니까요.


여긴 어딘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쪼군이라는 닉네임이 지금 나이엔 안맞는거 같아서 그냥 아재로 써봤는데...

아 이제 이곳이 기억이 나네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 근처인거 같습니다.

사진 가운데 끝에 흐릿하게 나온 곳이 우도 아니면 성산일출봉일거예요.


원래는 여친과 저의 이름과 하트가 들어갔어야 했는데...

제가 이별통보?를 하기 전에 원래 일 그만두고 제주도 같이 가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당시 멘탈이 나가고.. 여친과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제가 오해하고 의심하고 질투했던 상황이였고

제가 뭐 많이 잘못을 한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가 지금 심리상태였다면 이런 일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당시엔 그 상황을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고 다 인정하지만

지금 더 냉정히 생각해보면 분명 그 전여친도 행동을 확실하게 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당시에 있었던 사소한 기억들이 하나하나 다 떠올려지면서

어떤 면에선 분명 그 상황에 많은 문제가 있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산일출봉입니다. 제가 여기까지 걸어왔다는거죠.

이 근처에서 일출뷰가 아주 끝내준다고 하더군요. 

기억을 더듬어 검색을 해보니 "전망좋은 게스트하우스" 였네요. 


정확히 통큰게스트하우스에서 걷기 시작해서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많이 걸을땐 40km를 좀 넘게 걸었고요. 그냥 하루종일 걸었어요.

늦어도 아침 9시 정도엔 나와서 걷기 시작해 게하 늦게 들어가면 10시에 들어간적도 있으니..


이게 또 재밌는게 여기까지 걸어서 일출봉 사진 찍고

발바닥도 슬슬 맛이 가고 무릎도 아파오고

무엇보다 운동화가 패션? 운동화다보니 발목에 무리가 왔습니다.

도저히 걸어서 제주공항까지 못갈거 같아 여기서 버스타고 제주공항까지 간 다음에

차 렌트해서 다시 이곳으로 왔습니다.


밤 늦게 게스트하우스 도착해서 여행객과 간단히 인사하고

바로 꿈나라.. 그리고 이 분들하고 일출을 보러 갔습니다.

일출보는것도 운이라고 하는데..

일출시간보다 늦어져서 많은 분들이 포기할 때즘 해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전 태어나서 처음 일출이란 것을 구경했고요.

수학여행때나 몇 안되는 여행 때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실패했었거든요.


사진을 찍는것보다 제 눈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진 몇 장 찍고 동영상으로 촬영 눌러놓고

눈은 핸드폰이 아닌 실제 일출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멋있던지... 해가 올라오면서 떨더라고요.





내려오면서 찍어봤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이곳에서 몇 일 묵으면서 일출만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것도 좋을거 같더라고요.

이곳에 숙소 잡아놓고 여행 코스 짜고 일출은 몇 번 더 보고..^^


내려오면서 다시 또 한장~

사진을 잘못찍다보니 잘담아내질 못하네요.



예전 24살 때 친구들과 무전여행하면서 (무전여행이지만 각 10만원씩 들고 갔습니다.)

해남 땅끝마을 찍고 제주도 배타고 갔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뭐 그때도 태풍 몰아쳐서 숙소에만 있다 왔지만요.

그러고 보니 한라산은 그때도 못올라갔네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여행이 아닌 

말 그대로 여행을 제대로 즐겼다면 좀 더 나은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그때도

지금도 해봅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친구들하고 모임 만들어서 한달에 한번이라도 같이 여행을 좀 다녀볼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제 친구들은 술을 너무 좋아해서 

아마 여행가서 술만 먹을거 같아 말은 못하겠네요.ㅋㅋ


제주도 모든 올레길을 걷는것보단 조금씩 올레길의 포인트 뷰가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똑같은 바다, 해안가라는거..

물론 동서남북 다 매력이 있지만요.


맛집은 수요미식회에 나온 곳 가보시면 되고

여유가 있다면 일반가정식 백반집을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당시보다 제 심리상태는 매우 안정된 상태이고

요즘 새로운 목표와 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하나 생기면서 정말 오랜만에 삶이 즐겁습니다.


연애라는 것을 포기한건 아니지만

지금 생활이 너무 좋다보니 급하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단 생각은 안들고

자연스럽게 인연이 되는 누군가를 만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 일 하면서... 제 삶을 좀 즐기면서 말이죠.


직업이 트레이너이니 운동도 해야하고, 관련 공부도 해야하고

영어 공부도 해서 미국에서 운동을 좀 더 배우고 싶고

다른 유명 블로거처럼 외국논문을 읽고 제가 먼저 국내에 소개해주는

그런 블로거도 되고 싶고 그렇습니다. 



'쪼군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에서 걷다 온 이야기  (0) 2017.06.18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님 항소이유서 입니다.

알쓸신잡에 나오기 전부터 이 글 읽고 정말 예전에도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던 분이지만

진짜 대단하단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오늘 알쓸신잡 1~3편 몰아보면서 다시 한번 작가님의 항소이유서를 읽었습니다.


눈빛이 정말~~


단편소설 정도의 분량이라 집중해서 읽기가 좀 힘들수도 있지만

한번쯤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0자 원고지 100장 분량의 항소이유서인데

한번의 퇴고 없이 쓰셨다는게 더 놀라운 일이죠.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읽을 때마다 반성하게 되는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알쓸신잡도 챙겨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님 홈페이지

예전부터 즐겨찾기 해놓고 방문하는 곳이였죠.

http://www.usimin.net/?p=395 

본 적 : 경상북도 월성군 ○○면 △△동

주 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흥1동 ○○아파트 11동 △△호

 

성 명 : 유 시 민

생년월일 : 1959년 7월 28일

죄 명 :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요 지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고 이에 불복 다음과 같이 항소이유서를 제출합니다.

 

다 음

본 피고인은 우선 이 항소의 목적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1심 선고형량의 과중함을 애소(哀訴)하는데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 항소는 다만 도덕적으로 보다 향상된 사회를 갈망하는 진보적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노력의 소산입니다. 또한 본 피고인은 1심 판결에 어떠한 논란거리가 내포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며 알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본 피고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하느님이 주신 양심이라는 척도이지 인간이 만든 법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본 피고인으로서는 정의로운 법률이 공정하게 운용되는 사회에서라면 양심의 명령이 법률과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에 서게 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으리라는 소박한 믿음 위에 자신의 삶을 쌓아올릴 수밖에 없었으며 앞으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집단과 인간집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행위는 본질적으로 그 사회의 현재의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수준의 반영인 동시에 미래의 그것을 결정하는 규정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행법이라 함) 위반 혐의로 형사소추되어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본 피고인으로서는 자신이 관련된 사건이 우리사회의 어떠한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상태의 반영이며 또 미래의 그것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규명함과 동시에 사건과 관련된 각 개인 및 집단의 윤리적 책임을 명백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 사회가 젊은 대학생들이 동 시대의 다른 젊은이들을 폭행하였다는 불행한 이 사건으로부터 “개똥이와 쇠똥이가 말똥이를 감금 폭행하였다. 그래서 처벌을 받았다”는 식의 흔하디흔한 교훈밖에 배우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건 자체보다 더 큰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 항소이유서는, 부도덕한 개인과 집단에게는 도덕적 경고를,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는 법적 제재를, 그리고 거짓 선전 속에 묻혀 있는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하는 청원서라 하겠습니다. 거듭 밝히거니와 본 피고인은 법률에 대해 논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이 글 속에서 ‘책임’ ‘의무’ ‘과실’ 등등의 어휘는 특별한 수식어가 없이 사용된 경우, 그 앞에 ‘윤리적’ 또는 ‘도덕적’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된 것으로 간주하여 무방합니다. 그리고 본 피고인이 특히 힘주어 말하고 싶은 단어나 문장에는 윗점을 사용하였습니다.


본 피고인은 우선 이 사건을 정의(定義)하고 나서 그것을 설명한 다음 사건과 관련하여 학생들과 현정권(본 피고인이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비추어 제 5 공화국이 합법성과 정통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표시하기 위해 정부대신에 정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각자가 취한 행위를 분석함으로써 이 글의 목적을 달성코자 합니다.


이 사건은 학생들에 의해서는 ‘서울대 학원 프락치사건’으로, 정권과 매스컴에 의해서는 ‘서울대 외부인 폭행사건’으로 또는 간단히 ‘서울대 린치사건’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명칭의 차이는 양자가 사건을 보는 시각을 전혀 달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건의 본질 자체가 달라질 리는 만무한 일입니다. 본 피고인이 가능한 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을 정의하자면 이는 “정권과 학원간의 상호적대적 긴장이 고조된 관악캠퍼스 내에서,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은 네 명의 가짜학생을다수의 서울대 학생들이 연행·조사하는 과정에서, 혹은 약간의 혹은 심각한 정도의 폭행을 가한 사건”입니다.


‘정권과 학원간의 상호적대적 긴장상태’를 해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4월 민주혁명을 짓밟고 이 땅에 최초의 군사독재정권을 수립한 5·16 군사쿠데타 이후 4반세기에 걸쳐 이어온 학생운동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혈사(血史)와 아울러 가열되어온 독재정권의 학원 탄압사를 살펴보아야 할 터이지만, 이 글이 항소이유서임을 고려하여, 1964~65년의 대일굴욕외교 반대투쟁(소위 6·3사태),1974년의 민청학련 투쟁, 1979년 부산마산지역 반독재 민중투쟁 등을 위시한 무수한 투쟁이 있어 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는데 그치기로 하고 현정권의 핵심부분이 견고히 형성되어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1979년 12월 12일의 군사쿠데타 이후 상황만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경제적 모순·사회적 갈등·정치적 비리·문화적 타락은 모두가 지난 날의 유신독재 아래에서 배태·발전하여 현정권 하에서 더욱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들입니다. 현정권은 유신독재의 마수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와 민주회복을 낙관하고 있던 온 국민의 희망을 군화발로 짓밟고, 5·17 폭거에 항의하는 광주시민을 국민이 낸 세금과 방위성금으로 무장한 ‘국민의 군대’를 사용하여 무차별 학살하는 과정에서 출현한 피묻은 권력입니다.


현정권은 정식출범조차 하기 전에 도덕적으로는 이미 파산한 권력입니다. 현정권이 말하는 ‘새시대’란, 노골적·야수적인 유신독재헌법에 온갖 화려한 색깔의 분칠을 함으로써 그리고 총칼의 위협아래 국민에게 강요함으로써 겨우 형식적 합법성이나마 취할 수 있었던 ‘새로운 유신시대’이며, 그들이 말하는 ‘정의(正義)’란 ‘소수군부세력의 강권통치’를 의미하며, 그들이 옹호하는 ‘복지’란 독점재벌을 비롯한 ‘있는 자의 쾌락’을 뜻하는 말입니다.


‘경제성장’ 즉 자본주의 발전을 위하여 ‘비효율적인’ 각종 민주제도(삼권분립, 정당, 노동조합, 자유언론, 자유로운 집회결사) 등을 폐기시키려 하는 사상적 경향을 우리는 파시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파시스트 국가의 말로가 온 인류를 재난에 빠뜨린 대규모 전쟁도발과 패배로 인한 붕괴였거나, 가장 다행스러운 경우에조차도 그 국민에게 심대한 정치적·경제적 파산을 강요한 채 권력내부의 투쟁으로 자멸하는 길뿐임을 금세기의 현대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나찌 독일, 파시스트 이탈리아, 군국주의 일본은 전자의 대표적인 실례이며,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 합법정부를 전복시키고 등장했던 칠레·아르헨티나 등의 군사정권, 하루저녁에 무너져버린 유신체제 및 지금에야 현저한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 따위는 후자의 전형임에 분명합니다.


국가는 그것이 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만이 구성원 모두에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복과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존귀합니다.


지난 수년간,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요구하며 투쟁한 노동운동가,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양심적 종교인, 진실과 진리를 위하여 고난을 감수한 언론인과 교수들, 그리고 민주제도의 회복을 갈망해온 민주정치인들의 선봉에 섰던 젊은 대학인들은, 부도덕하고 폭력적이며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반민중적이기 때문에, 국민이 자유롭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조건 아래서라면 단 한 주일도 유지될 수 없는 현 군사독재정권이 그토록 존귀한 우리 조국의 대리인이 될 수 없음을 주장해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보다 민주적인 정부를 가질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정권은 12·12 군사쿠데타 이후 4년 동안 무려 1,300여명의 학생을 각종 죄목으로 구속하였고 1,400여명을 제적시키는 한편 최소한 500명 이상을 강제징집하여 경찰서 유치장에서 바로 병영으로 끌고 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정 구석구석에 감시초소를 세우고 사복형사를 상주시키는 동시에 그것도 모자라 교직원까지 시위진압대로 동원하는 미증유의 학원탄압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이러한 사실을 시인한 적이 없으며, 1982년 기관원임을 자칭한 괴한에게 어린 여학생이 그것도 교정에서 강제추행을 당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을 때조차, 최고위 치안 당국자는 국회대정부 질의에 대하여 “교내에 경찰을 상주시킨 일이 없다.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밝혀내 발본색원하겠다”고 태연하게 답변하였을 정도입니다. 현재 학원가를 풍미하고 있는 정권,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이와 같은 정권의 학원탄압 및 권력층의 상습적인 거짓말이 초래한 유해한 결과들 중의 한 가지에 불과합니다.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양떼를 잃어버리는 작은 사건을 낳는데 그쳤지만 주유왕(周 幽王)이 미녀 포사(褒似)를 즐겁게 하기 위해 거짓봉화를 울린 일은 중국대륙 전체를 이후 500여년에 걸친 대 전란의 와중에 휩쓸리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양치기 소년의 외침을 외면한 마을사람들이나 오랑캐에게 유린당하기까지 주(周)왕실을 내버려 둔 제후들을 어리석다 말하지 않습니다. 정권의 주장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불신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더욱이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학원탄압은 전국 각 대학에서 목숨을 건 저항을 유발하였고 그 결과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생명을 잃거나 중상을 당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만도 고김태훈·황정하·한희철 등 셋이나 되는 젊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83년 12월의 소위 자율화조치 이후에도 주전선(主戰線)이 교문으로 이동하였다는 단 한 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변함없이 계속되어 왔으며, 특히 지난해 9월 총학생회 부활을 전후하여 더욱 강화되었던 수사기관의 학원사찰, 교문앞 검문검색, 미행과 강제연행 등으로 인해 양자간의 적대감 또한 전례 없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즉 소위 자율화조치 이후에도 ‘학원과 정권 사이의 적대적 긴장상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바로 이와 같은 조건 하에서 수명의 가짜학생이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V) 받을만한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거의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입니다. 이들의 의심을 받게 된 경위 및 사건경과는 이미 밝혀진 바이므로 재론할 필요가 없지만 여기에서 가짜학생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제로 정보원인지 그 여부는 극히 중요한 정치적 관심사임에 분명하지만 사건의 법률적·윤리적 측면과는 거리가 있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연행·감금·조사 또는 폭행한 것은 결코 정보원이나 단순한 가짜학생이 아닌 ‘정보원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학생’이었으므로, 조사 결과 그들이 정보원이었다고 해서 폭행까지도 정당할 수는 없으며, 또 아니라고 해서 학생들의 일체의 행위가 모두 부당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이 문제에 대해 재론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정보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 의해서 입니다.


갖가지 목적으로 학생처럼 위장하고 캠퍼스를 배회하는 수많은 가짜 학생들, 이들은 소위 대형화·종합화된 오늘날의 대학에서, 졸업정원제·상대평가제 등 대학을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마비되어 제 한 몸 잘사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전문기능인의 집단양성소로 전락시키기 위해 독재정권이 고안해 낸 각종 제도가 야기한 바 대학인의 원자화·고립화 등 비인간화 현상을 틈타 캠퍼스에 기생하는 반사회적 인간집단으로서, 교내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절도·사기·추행·학원사찰의 보조활동(손○○의 경우처럼) 등과 복합적인 관련을 맺고 있음으로 해서 대학인 상호간에 광범위한 불신감을 조성하고 대학의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파괴하는 암적 존재입니다.


현정권은 이들이 대학인의 일체감을 파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내에 사복경찰을 상주시킴으로써 야기된 숱한 문제들마저 이들에게 책임 전가시킬 수 있다는(여학생 추행사건 때처럼) 이점 때문에 가짜학생의 범람현상을 방관 또는 조장하여 온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들에 대해 평소 품고 있는 혐오감이 어떠한가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일입니다.


이들이, 이들 가짜들이, 혹은 복학생들의 소규모 집회석상에서 혹은 도서실에서, 법과대학 사무실에서, 강의실에서, 버젓이 학생행세를 하면서 학생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활동을 하다가 탄로 났을 경우, 법이 무서워서 이를 묵과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일이겠습니까?


상호적대적인 분위기속에서, 바로 그들을 보냈으리라 추정되는 수사기관에, 정보원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학생의 신분조사를 의뢰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대학의 교정은 개방된 장소이므로 은밀한 사찰행위뿐만 아니라 예전처럼 수백 수천의 정·사복 경찰이 교정을 온통 휘젓고 다닌다 할지라도 이는 전혀 비합법 행위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본 피고인은 이러한 행위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러한 부도덕한 학원 탄압행위에 대한 학생들의 여하한 실질적 저항행위도, 비록 그것이 윤리적으로 정당한 일이지만, 현행 법률에 대한 명백한 침해가 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정의로운 사회에서라면 존재할 수 없는 법과 양심의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 누구도 이 상황에서 법과 양심 모두를 지키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사건이야말로 우리 사회 전체가, 물론 대학사회도 포함하여, 당면한 정치적·사회적 모순의 집중적 표현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은 바로 이와 같은 논거에 입각한 것입니다.


법은 자기를 강제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지만 양심은 그렇지 못합니다. 법은 일시적 상대적인 것이지만 양심은 절대적이고 영원합니다. 법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양심은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본 피고인은 양심을 따랐습니다. 그것은 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 사건에서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어느 사건에서도 그랬습니다.


지난해 9월, 10일간에 걸친 일련의 사건은 이렇게 하여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자체로서 그리 복잡하지 않은 이 사건은 서울대생들의 민한당사 농성사건, 주요 학생회 간부들의 제적·구속, ‘학생운동의 폭력화’에 대한 정권과 매스컴의 대공세, 서울대 시험거부 투쟁과 대규모 경찰투입 등 심각한 충격파를 몰고 왔으며 공소 사실을 거의 전면 부인하는 피고들에게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일단락된 바 있습니다.


사건종료 다음날인 9월 28일 전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백태웅과 뒤늦게 프락치사건 대책위원장을 겸직한 사회대 학생회장 오재영군 등이 지도한 민한당사 농성은 자연발생적·비조직적으로 일어난 이 사건을 부도덕한 학원사찰 및 정권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는 조직적 투쟁으로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가짜 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법률적·윤리적 과실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학원사찰의 존재라는 별개의 정치적 문제를 덮어둘 수는 없는 일이므로, 이 투쟁은 그 자체로서 완전히 정당한 행위였다고 본 피고인은 생각합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 날인 9월29일 저녁 학교당국은 이정우·백기영·백태웅·오재영 등 4명의 총학생회 주요 간부를 전격적으로 제명 처분하였으며 본 피고인은 9월 30일 하오 경찰에 영장없이 강제연행 당한 후 며칠간의 조사를 받고 구속되었습니다.


본 피고인이 가장 먼저 연행당한 것은 미리 도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도피하지 않은 것은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고, 필요를 느끼지 않은 것은 도망칠 만큼 잘못한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은 경찰·검찰에서의 조사 및 법정진술시 기억력의 한계로 인한 사소한 착오 이외에 여하한 수정·번복도 한 바 없었으며 오직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따름입니다.

어쨌든 서울시경국장은 10월 4일 소위 ‘서울대 외부인 폭행사건’의 수사결과를 도하 각 신문·TV·라디오를 통해 발표하였는데, 그에 의하면 4명의 외부인을 감금·폭행한 이 일련의 사건이 복학생협의회 대표였던 본 피고인 및 학생대표들의 합의 아래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10월 4일 이전에 경찰에 연행된 몇몇 학생들 중(본 피고인을 포함) 어느 누구도 이 발표를 뒷받침해줄 만한 진술을 한 바 없으며, 이후에 작성된 구속영장·공소장 및 관련학생들의 신문조서들이 모두 이 발표의 기본선에 맞추어 만들어진 것임은, 만일 이 모든 서류를 날짜별로 검토해 본다면, 누구의 눈에나 명백한 일입니다.


한마디로 10월 4일의 경찰발표문의 본질은 모종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견강부회·침소봉대·날조왜곡 바로 그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다름이 아니라 학생운동을 폭력지향적인 파괴활동으로 중상모략함으로써 이 사건의 정치적 성격은 물론 현정권 자체의 폭력성과부도덕성을 은폐하려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이 비조직적·우발적으로가 아니라, 학생단체의 대표들에 의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몇몇 관련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생운동 전체를 비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학생회장,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프락치사건 대책위원장, 복학생협의회 대표 등은,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이며 어떤 행위를 실제로 했는가에 관계없이 선전을 위한 가장 손쉬운 희생물이 되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수법은 지난 수십년간 대를 이어온 독재정권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상투적으로 구사해온 낡은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현정권은 막 출범한 서울대 학생회의 주요 간부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동시에, 60만 대군을 동원해도 때려 부술 수 없는 학생운동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마치 자신이 더 도덕적인 존재가 된 듯한 자기만족조차 조금은 맛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검찰 역시 사실을 밝혀내는 일보다는 경찰의 발표를 뒷받침하기에만 급급하여 대동소이한내용의 공소를 제기하고 그것에만 집착하여 왔습니다. 사건 발생 후 일개월도 더 지난 작년 11월, 관악경찰서 수사과 형사들이 김도형·손택만군 등 무고한 학생들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함으로써 공소사실과 일치하는 허위자백을, 형사들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짜내었다는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즉 경찰은 본 피고인들이 ‘폭행법’을 위반하였다는 증거를 바로 그 ‘폭행법’을 위반하여 관련된 학생들을 고문함으로써 짜낸 것입니다. 그 짜내어진 허위자백이 증거로 채택된다는 사실을 못 본 체 하더라도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중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혀 정당한 윤리적 기초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양심인으로서는 복종의 의무를 느낄 필요가 없었던 지난날의 긴급조치나 현행 ‘집시법’과 달리 이 ‘폭행법’은 지켜져야 하며 또 지켜질 수 있는 법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각인은 현정권에 대한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 법 앞에서 불평등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본 피고인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고문하는 각 대학 앞 경찰서의 정보과 형사들이 그 때문에 ‘폭행법’ 위반으로 형사소추 당했다는 비슷한 이야기조차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19일, ‘민주화운동 청년연합’이 주최한 광주항쟁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하였다가 귀가하는 길에, 그녀자신 제적학생이면서 역시 고려대학교 제적학생인 서원기씨의 부인 이경은씨가 동대문 경찰서 형사대의 발길질에 6개월이나 된 태아를 사산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부부는 이 법의 보호 밖에 놓여 있음이 누구의 눈에나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하고서도, 검찰은 수사조차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 역시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연행되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폭행당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 법의 보호를 요청할 엄두조차 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에게도 협박 또는 폭행을 가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 피고인은 폭력범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말았습니다. 본 피고인이 굳이 지난 일을 이렇듯이 들추어냄은 오직, 흔히 이야기되고 있는바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의 존재를 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역시 앞에서 밝힌바 현정권의 정치적 음모와 무관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검찰이 주장하는 바 공소사실의 대부분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찰이날조한 사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편에 있어서는 정권과 매스컴이 공모하여 널리 유포시킨 일반적인 편견이 기초 위에 서 있으며,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경찰이 고문수사를 통해 짜낸 관련 학생들의 허위자백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공허한 내용으로 가득찬 것입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이 이 사건에서 드러난 학생들의 과실과 본 피고인 자신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이렇듯 정권의 부도덕을 소리 높이 성토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짜학생에 대한연행·조사가 윤리적으로 정당하다손치더라도, 이들에게 가한 폭행까지를 정당화할 의향은 없습니다.


조사를 위한 감금은 가능한 한 짧아야 하며 폭행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현상적으로 폭력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본질상 다 폭력의 영역에 속할 수는 없지만, 무력한 개인에게 다중이 가한 폭행은 비록 그것이 경찰에 대한 이유 있는 적대감의 발로인 동시에 그들이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가해온 고문을 흉내 낸 것이라 할지라도 학생운동의 비폭력주의에서 명백히 이탈한 행위라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 폭행을 가한 당사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책임을 감당하지 않은 것 또한, 비록 그것을 어렵게 만든 당시의 특수한 정치적 사정이 개재됐다손치더라도, 학생들이 가진 윤리적 결함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자신 폭행과 절대로 무관하며 사건 전체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여 틀림이 없을 총학생회장 이정우군이 스스로 모든 책임을 떠맡아 항소조차 포기했다고 하는 아름다운 행위가, 그 누구도 선뜻 폭행의 책임을 감당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윤리의 공백상태를 어느 정도는 메꾸어 주었다고 본 피고인은 확신합니다.


본 피고인은 역시 언행이나 조사를 지시한 사실이 없지만(지시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만일 그럴 필요가 있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직접 그들을 연행·조사하였을 것입니다(그것이 위법임은 물론 잘 알지만). 본 피고인은 복학생 협의회의사실상의 대표로서 개인적으로 비폭력의 원칙을 준수해야 할 소극적 의무에 부가하여 학생운동의 전체수준에서도 이 원칙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적극적 의무 또한 완수해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9월 26일 밤 전○○·정△△ 양인이 구타당하는 광경을 잠시 목격하고서도 그것을 제지하려 하지 않았던 본 피고인에게는 다른 학생들보다 더 큰 윤리적 책임이 있음에 분명합니다(법률적 측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또한 임○○·손△△의 경우에도 본 피고인이 사건에 접했을 때는 이미 감금 및 조사가 진행 중이었으므로 어떠한 지시를 내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 자신도 조사를 위한 감금에 명백히 찬동했으며 또 잠시나마 직접조사에 임한 적도 있기 때문에 법률을 어긴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그에 따른 책임이라면 흔쾌히 감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경우, 가능한 한 짧은 감금과 비폭력이라는 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실제로 이 원칙이 관철되었으므로 본 피고인은 아무런 윤리적 책임도 느끼지 않습니다.


어쨌든 상당한 정도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떠맡기 위해 이정우군처럼 처신할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너무나도 명백한 정권의 음모의 노리개가 될 가능성 때문에 본 피고인은 사실과 다른 것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코 시인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였고 또 그런 자세로 법정투쟁에 임해 왔습니다. 그래야만 본 피고인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책임감이, 공소사실을 기정사실화시키기 위해 우격다짐으로 요구하는 그것과는 성질상 판이한 것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본 피고인은 이 사건의 재판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무엇이며, 이 사건을 우리 사회의 도덕적 진보의 계기로 삼으려면 사법부가 본연의 윤리적 의무를 완수해야 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누적된 정권과 학원간의 불신 및 적대감을 배경으로 하여 수명의 가짜학생이 행한 전혀 비합법적이라 할 수 없지만 명백히 부도덕한 정보수집행위가 본질적으로 부도덕하지 않으나 명백히 비합법적인 학생들의 대응행위를 유발함으로써 빚어진 사건입니다.


지난 수년간 현정권이 보여준 갖가지 부도덕한 행위들 – 학원 내에 경찰을 수백 명씩이나 상주시키면서도 온 국민에게 거짓증언을 한 치안당국자의 행위, 소위 자율화조치라고 하는 아름다운 간판 위에서 음성적인 학원사찰을 계속해온(이에 관해서는 법정에서 상세히 밝힌 바 있음) 수사기관의 행위,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 사건조차 서슴지 않고 날조·왜곡한 행위 등 – 은 같은 뿌리에서 돋아난 서로 다른 가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재판은 사건의 진정한 원인을 규명하여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행위 중 비합법적인 부분만을 문제 삼아 처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마도 사법부 자체는 이처럼 부도덕한 정권의 학원난입 행위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없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태의 전후맥락을 모조리 무시한 채 조사를 위한 연행·감금마저(폭행 부분이 아니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한 1심의판결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갖가지 반사회적 목적으로 위해 교정을 배회하고 있을 수많은 가짜학생 및 정보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한 ‘가짜학생 및 정보원의 안전보장 선언’이 아니라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 피고인은 결코 학생들의 행위 전부에 대한 무죄선고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부도덕한 자에 대한 도덕적 경고와 아울러 법을 어긴 자에 대한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하며, 허위선전에 파묻힌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것, 사태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우리 모두의 도덕적 향상은 기대될 수 없는 것을 주장할 따름입니다.


법정이 신성한 것은 그것이 법정이기 때문이 결코 아니며, 그곳에서만은 허위의 아름다운 가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때로는 추악해 보일지라도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오늘날의 사법부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正義)를 세우며, 또 그 정의가 강자(强者)의 지배를 의미하지 않는다면, 1심의 재판과정에서 매장당한 진실이 다시금 생명을 부여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 피고인은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마도 이 사건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아도 쉽게 허물어버리기 어려울 만큼 높아져 있는 현재의 불신과 적대감의 장벽 위에 분노의 가시넝쿨이 또 더하여지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고, 언젠가는 더욱 격렬한 형태로 폭발할 유사한 사태를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5년간 현정권에 반대했다 하여 온갖 죄목으로 투옥되었던 1,500여명의 양심수 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신성한 법정’에서 ‘정의로운 재판관’들에 의해 유죄선고를 받았습니다. 야수적인 유신독재 치하에서도 역시 그만큼 많은 분들이 전대미문의 악법 ‘긴급조치’를지키지 않았다 하여 옥살이를 하였습니다. 긴급조치 위반사건의 보도 또한 긴급조치 위반이었으므로 아무도 그 일을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변론을 하던 변호사도 그 변론 때문에 구속당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긴급조치가 정의로운 법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리고 그때 투옥되신 분들이 ‘반사회적 불순분자’ 또는 ‘이적행위자’였다고 말하는 이도 거의 없지만, 그분들을 ‘죄수’로 만든 법정은 지금도 여전히 ‘신성하다’고 하며 그분들을 기소하고 그분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검찰과 법관들 역시 ‘정의구현’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정의를 외면해 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법정이 민주주의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어 왔다”는 뜻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정의를 세워왔다”고 말한다면, 그리고 그가 진정 진지한 인간이라면, 그는 틀림없이“정의란 독재자의 의지이다”고 굳게 믿는 인간일 것입니다.


본 피고인은 그곳에 민주주의가 살해당하면서 흘린 피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만은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신성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싶습니다. 본 피고인은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재판관이 ‘자신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정의에 관심을 갖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우는’ 현명한 재판관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야말로 정의가 설 토대를 건설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상의 논의에 기초하여 본 피고인은 1심판결에 승복할 수 없는 이유를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본 피고인은 판결문을 받아보았을 때 참으로 서글픈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무려 7회에 걸쳐 진행된 심리과정에서 밝혀진 사건의 내용과 거의 무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피고인이 그토록 진지하게 임했던 재판의 전 과정이 단지 예정된 판결을 그럴듯하게 장식해주기 위해 치러진 무가치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판결이유」의 ‘범죄사실’ 제1 항 중 “······임○○이····· 구타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피고인 유시민은 성명불상 학생들에게 위 임○○의 신분을 확인·조사토록 하고···”라는 부분은 형식논리상으로조차 성립할 수 없었습니다. 본 피고인에게 지시를 받은 학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면, 어떻게 그가 성명불상일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본 피고인이 한 번도 이를 시인한 바 없으며, 백수택군 등 여러 학생들의 진술은 물론이요, 임○○ 자신의 법정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할지라도, 본 피고인이 임○○이 연행 구타되던 현장에 있었음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한 일인데, 하물며 본 피고인이 성명불상의 누군가에게 어떠한 지시를 내렸다는 일이 어찌 증명 가능하겠습니까? 사실 본 피고인은 그때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음, ‘범죄사실’ 제 2 항 중 “·····위 김도인은 피고인 백태웅과 피고인 유시민 앞에서····· 구타하여 동인(손○○를 말함)에게 전치 3주간의·····다발성 좌상을 가한·····” 부분 역시, “백태웅과 유시민에게 조사받는 동안 한 번도 폭행당한 일이 없다”고 한 손○○자신의 법정진술에조차 모순됩니다.


그리고 ‘범죄사실’ 제 3 항 중 “피고인 유시민은·····동일(9월 26일을 말함) 21:00경부터 익일01:00까지 피고인 윤호중, 같은 오재영 및 백기영, 남승우, 오승중, 안승윤 등과 같이·····(정○○을)·····계속 조사하기로 결의하고·····” 및 ‘범죄사실’ 제 4 항 중 이와 유사한 대목 역시, 본 피고인이 당시 진행중이던 총학생회장 선거관리 및 학생회칙의 문제점에 관해 선거관리 위원들과 장시간에 걸쳐 논의한 사실을 왜곡해 놓은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승중, 김도형 등의 진술에 의해서도 명백히 밝혀진 일입니다.


이 몇 가지 예는 특히 현저하게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지적한 것에 불과하며 판결문 전체가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사한 모순점을 내포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습니다. 이는 사건 전체가본 피고인 및 학생대표들의 지휘 아래 의도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정권의 의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서, 기실 판결문의 내용 중 대부분이 침소봉대·견강부회·날조왜곡된 지난해 10월 4일 경찰발표문을 원전(原典)으로 삼아 구속영장·공소장을 거쳐 토씨하나 바꾸어지지 않은 그대로 옮겨진 것에 대한 증거입니다.


1심판결은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사건과 관련된 각 개인 및 집단의 윤리적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의 도덕적 향상에 기여해야 할 사법부의 사회적 의무를 송두리째 방기한 것이라 판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듭 밝히거니와 본 피고인이 이처럼 1심판결의 부당성을 구태여 지적한 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당한 이유에 의한 유죄선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현재 마치 ‘폭력 과격 학생’의 본보기처럼 되어 버린 본 피고인은 이 항소이유서의 맺음말을 대신하여 자신을 위한 몇 마디의 변명을 해볼까 합니다. 본 피고인은 다른 사람보다 더 격정적이거나 또는 잘난 체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결코 아니며, 하물며 빨간 물이 들어 있거나 폭력을 숭배하는 젊은이는 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청년에 지나지 않으며 늘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말라”,“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생각하라”,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신,지금은 그분들의 성함조차 기억할 수 없는 국민학교 시절 선생님들의 말씀을 불변의 진리로 생각하는, 오히려 조금은 우직한 편에 속하는 젊은이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변명을 통하여 가장 순수한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 곧 민주주의의 재생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투쟁 전체를 옹호하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1978년 2월 하순, 고향집 골목 어귀에 서서 자랑스럽게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눈길을 등 뒤로 느끼면서 큼직한 짐 보따리를 들고 서울 유학길을 떠나왔을 때, 본 피고인은 법관을 지망하는 (그 길이 여섯이나 되는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좋은 옷, 맛난 음식을 평생토록 외면해 오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또 그 일이 나쁜 일이 아님을 확신했으므로)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열아홉 살의 촌뜨기 소년이었을 뿐입니다.


모든 이들로부터 따뜻한 축복의 말만을 들을 수 있었던 그때에, 서울대학교 사회계열 신입생이던 본 피고인은 ‘유신 체제’라는 말에 피와 감옥의 냄새가 섞여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유신만이 살길이다”고하신 사회 선생님의 말씀이 거짓말일 수도 없었으니까요, 오늘은 언제나 달콤하기만 했으며,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 설레던 미래는 오로지 장밋빛 희망 속에 감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달래는 벌써 시들었지만 아직 아카시아 꽃은 피기 전인 5월 어느 날, 눈부시게 밝은 햇살 아래 푸르러만 가던 교정에서, 처음 맛보는 매운 최루 가스와 걷잡을 수 없이 솟아나오던 눈물 너머로 머리채를 붙잡힌 채 끌려가던 여리디 여린 여학생의 모습을, 학생 회관의 후미진 구석에 숨어서 겁에 질린 가슴을 움켜쥔 채 보았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모든 사물이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가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 입구 전망대 아래에 교내 상주하던 전투 경찰들이 날마다 야구를 하는 바람에 그 자리만 하얗게 벗겨져 있던 잔디밭의 흉한 모습은 생각날 적마다 저릿해지는 가슴속 묵은 상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열여섯 꽃 같은 처녀가 매주일 60시간 이상을일해서 버는 한달치 월급보다 더 많은 우리들의 하숙비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도, 예쁜 여학생과 고고 미팅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다 ‘문제 학생’이 될 조짐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겨울, 사랑하는 선배들이 ‘신성한 법정’에서 죄수가 되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는, 자신이 법복 입고 높다란 자리에 않아 있는 모습을 꽤나 심각한 고민 끝에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해 여름 본 피고인은 경제학과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드디어 문제 학생임을 학교 당국 및 수사 기관으로부터 공인받았고 시위가 있을 때면 앞장서서 돌멩이를 던지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점증하는 민중의 반독재 투쟁에 겁먹은 유신정권이 내분으로 붕괴해 버린 10·26정변 이후에는, 악몽 같았던 2년간의 유신 치하 대학생활을 청산하고자 총학생회 부활 운동에 참여하여 1980년 3월 ‘총학생회대의원회 의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 봄의 투쟁이 좌절된 5월 17일, 본 피고인은 갑작스러이 구속학생이 되었고, ‘교수와 신부를 때려준 일’을 자랑삼는 대통령 경호실 소속 헌병들과, 후일 부산에서 ‘김근조 씨 고문 살해’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인 치안 본부 특수 수사관들로부터 두 달 동안의 모진 시달림을 받은 다음, 김대중 씨가 각 대학 학생회장에게 자금을 나누어 받았다는 허위 진술을 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구속 석 달 만에 영문도 모른 채 군법 회의 공소 기각 결정으로 석방되었지만, 며칠 후에 신체검사를 받자마자 불과 40시간 만에 변칙 입대당함으로써 이번에는 ‘강집학생’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입영 전야에 낯선 고장의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이면서 본 피고인은 살아 있다는 것이 더 이상 축복이 아니요 치욕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 제대하던 날까지 32개월 하루 동안 본 피고인은 ‘특변자’(특수 학적 변동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늘 감시의 대상으로서 최전방 말단 소총 중대의 소총수를 제외한 일체의 보직으로부터 차단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하 20도의 혹한과 비정하게 산허리를 갈라 지른 철책과 밤하늘의 별만을 벗 삼는 생활이 채 익숙해지기도 전인 그해 저물녘, 당시 이등병이던 본 피고인은 대학시절 벗들이 관계한 유인물 사건에 연루되어 1개월 동안 서울보안사 분실과 지역 보안 부대를 전전하면서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상세한 재조사를 받은 끝에 자신의 사상이 좌경되었다는, 마음에도 없는 반성문을 쓴 다음에야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다른 연대로 전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본 피고인은 민족 분단의 비극의 현장인 중동부 전선의 최전방에서, 그것도 최말단 소총중대라는 우리 군대의 기간 부대에서 3년을 보낼 수 있었음을 크나큰 행운으로 여기며 남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병사였음을 자부합니다.


그런데 제대 불과 두 달 앞둔 1983년 3월 또 하나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놀라게 한 ‘녹화 사업’또는 ‘관제 프락치 공작’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벗을 팔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형태의 억압이 수백 특변자들에게 가해진 것입니다. 당시 현역 군인이던 본 피고인은 보안 부대의 공포감을 이겨 내지 못하여 형식적으로나마 그들의 요구에 응하는 타협책으로써 일신의 안전을 도모할 수는 있었지만 그로 인한 양심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군사 독재정권의 폭력 탄압에 대한 공포감에 짓눌려 지내던 본 피고인에게 삶과 투쟁을 향한 새로운 의지를 되살려준 것은 본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강제 징집당한 학우들 중 6명이 녹화 사업과 관련하여 잇달아 의문의 죽음을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동지를 팔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한 순결한 양심의 선포 앞에서 본 피고인도 언제까지나 자신의 비겁을 부끄러워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순결한 넋에 대한 모욕인 탓입니다. 그래서 1983년 12월의 제적 학생 복교조치를 계기로 본 피고인은 벗들과 함께 ‘제적 학생 복교추진 위원회’를 결성하여 이 야수적인 강제 징집 및 녹화 사업의 폐지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학원 민주화를 요구하며 복교하지 않은 채 투쟁하였습니다.


이때에도 정권은 녹화 사업의 존재, 아니, 강제 징집의 존재마저 부인하면서 우리에게 ‘복교를 도외시한 채 정부의 은전을 정치적 선동의 재료로 이용하는 극소수 좌경 과격 제적 학생들’이라는 참으로 희귀한 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어용 언론을 동원한 대규모 선전 공세를 펼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복학하게 되었을 때 본 피고인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태로든 계속되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복학생 협의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복학한 지 보름 만에 이 사건으로 다시금 제적 학생 겸 구속 학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본 피고인의 이름은 ‘폭력 학생’의 대명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본 피고인은 이렇게 하여 5.17폭거 이후 두 번씩이나 제적당한 최초의 그리고 이른바 자율화 조치 이후 최초로 구속 기소되어, 그것도 ‘폭행법’의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폭력 과격 학생’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은 지금도 자신의 손이 결코 폭력에 사용된 적이 없으며 자신이 변함없이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늙으신 어머니께서 아들의 고난을 슬퍼하며 을씨년스러운 법정 한 귀퉁이에서, 기다란 구치소의 담장 아래서 눈물짓고 계신다는 단하나 가슴 아픈 일을 제외하면, 몸은 0.7평의 독방에 갇혀 있지만 본 피고인의 마음은 늘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설레던 열아홉 살의 소년이 7년이 지난 지금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지난 7년간 거쳐 온 삶의 여정은 결코 특수한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제도의 회복을 요구하는 학생 운동이야말로 가위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군사 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위대한 광주 민중 항재의 횃불이 마지막으로 타올랐던 날이며, 벗이요 동지인 고 김태훈 열사가 아크로폴리스의 잿빛 계단을 순결한 피로 적신 채 꽃잎처럼 떨어져 간 바로 그날이며, 번뇌에 허덕이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에 몸 바치고 가신 숱한 넋들을 기리면서 작으나마 정성들여 적은 이 글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을 기원해 봅니다.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985년 5월 27일

 

서울 형사 지방 법원 항소 제5부 재판장님 귀하

안녕하세요. 쪼군입니다.

오늘은 3대영양소 섭취 순서에 따른 몸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 되는 카페가 바로 스테로이드 관련 카페입니다.

제가 스테로이드에 대해 관심이나 호기심이 있어 이 카페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준 높은 트레이너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선 제가 원하는 수준의 정보가 돌지 않습니다.

질문을 해도 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가 많이 어려운데

이 카페에선 아주 쉽게 그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워낙 이 카페엔 고수?분들이 많다보니

제가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익명으로 활동하지만 체전급 선수들도 카페활동하는거 같고

운동에 대한 지식이 타 커뮤니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고

질문과 답변이 빠르게? 피드백이 되다보니 자주 가고 있답니다.


특히 제가 눈여겨 보는 분이 있는데

미스터코리아를 준비하는 선수더군요. 


그분의 운동에 대한 집중도나 많은 부분에서 제가 본받을 것도 많고

그 분의 글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이 분의 식사순서가 일반적인,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분들하곤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왜 이렇게 섭취를 하는지 궁금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분은 국내외 논문을 직접보고 자신이 직접 실험해서 자신에게 맞으면

그걸 적용한다고 하셨는데 이 방식이 자신의 몸에 맞았기에 하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이 분의 경우 지방을 섭취 후 단백질과 채소를 섭취하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섭취 한다고 합니다.

포만감과 흡수 등을 고려해서 섭취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포만감과 흡수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고 싶어 찾아봤습니다.



당뇨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있었는데, 권장량보다 200kcal 적은 같은 양의  다이어트식사를 합니다.


대상 A는 일반적인 식사 순서로

탄수화물을 먼저 먹고 단백질, 지방이 위주인 고기, 생선 등을 먹고

대상 B는 단백질, 지방을 먼저 먹고

그 뒤에 탄수화물을 먹는 식으로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8주간의 실험 후 결과로는 체중은 양쪽이 비슷한 정도로 빠졌지만 혈당 관리와 체지방비에서는

차이가 났습니다. 대상 A는 근육과 지방이 모두 빠졌는데, 대상 B는 대부분이 체지방이 빠졌습니다.





이유를 알아보자면,

단백질, 지방, 섬유소가 포만감이 상대적으로 커서 뒤에 먹는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체전급 선수의 식단을 보다보면 지방과 단백질 + 채소를 섭취한 후 일정 시간 후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혹 부족할 때 상황에 맞쳐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건 그 선수의 경험에 따라 다른것이니 꼭 그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혹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이라면 이 방법이 생각보다 식사량,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를 좀 줄일 수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선수의 경우 정량에 지방과 단백질, 탄수화물을 섭취한다는 것 입니다.

단백질로 한번 섭취량은 20g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한다는 것입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하더군요. 간에 무리가 될 뿐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그게 다 근육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최근에 포스팅 했던 것들을 보시면 알 수 있지만

결국 단백질이라해도 전체 섭취 칼로리가 높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다른 한가지  이유는 흡수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먼저 섭취한 단백질이나 지방, 섬유소는 뒤에 들어오는 다른 영양소가 한번에 급작스럽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 흡수시간을 적절한 수준에서

길게 유지하게 만들어 혈당의 롤링 현상, 그러니깐 고혈당과 저혈당이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 혈당의 롤링현상만 막아도 체중관리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GI수치와도 연관이 있는 것이죠. 

인슐린을 급격히 올리는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그만큼 빠른 속도로 저혈당 현상이 오고 그래서 몸은 또다시 혈당을 올리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요구 합니다. 그러다보니 또다시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죠.


뭔가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일반적인 다이어트엔 도움이 되지만

근육을 만드는 관점에서는 이런 순서가 과연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탄수화물양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 방법이 정말 효과적일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제가 아는 근육발달을 위한 영양섭취와는 차이가 있는 거 같아

적극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근육 발달을 위한 식사순서엔 적합할지 의문이지만

칼로리를 제한해야 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의 사람이라면

이런식의 섭취 순서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고,

그 이유로 포만감을 높일 수 있고, 이 높아진 포만감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일 수 있고 이 줄여진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 롤링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여기서 약간의 팁을 드린다면 단백질은 고기죠? 고기를 섭취 하실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양념고기 입니다. 불고기라든가 제육볶음 등등 이런 고기엔 양념이 강하게 들어가죠?

그런데 거진 설탕이 많이 들어가고 이 설탕은 GI수치가 엄청 높죠? 

그러니 이런 양념고기의 섭취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과 다를게 없으니

다이어트시엔 섭취를 제외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Recent posts